
파이터 추성훈이 본인 밥값은 물론, 딸 사랑이의 용돈을 벌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행 예능을 가장한 극한의 생계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가 오는 26일 첫 선을 보인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아조씨’ 추성훈이 세계 극한 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현지 밀착 리얼 생존 여행기로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과 개그우먼 이은지가 합류해 신선한 케미를 자아낸다.
이어 그는 기획 의도에 대해 “전 세계 여행을 다니다 보니 재밌는 아저씨들이 많더라. 그런 아저씨들과 한국 대표 아저씨 캐릭터가 만나면 재밌겠다 싶었다. 택시기사 보다 더 다양한 직업을 캐치하고 싶어 극한 직업을 찾게 됐고 출연자들이 더 재밌고 진정성을 갖기 위해 ‘밥값 벌기’를 취지로 만들어봤다”고 덧붙였다.

게다 스튜디오 예능이 판을 치는 지금 시청자들은 ‘땀내 나는 예능’에 목이 마른 상태. 안제민 PD는 “요즘 연예인들이 과연 밥값을 하는지 의문을 갖고 계실 것”이라며 “이번에는 진짜 본인들이 고생하며 자급자족하는 리얼한 예능이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면 은지 씨가 ‘피디님 저 오늘 밥값 좀 했나요’라며 종종 물어보더라. 오히려 내가 밥값을 못한 것 같아 돌아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모든 PD들이 가장 섭외하고 싶은 세 분을 한 프로그램에 모신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자강세천(자존심 강한 세 천재들)’의 치즈 불닭볶음면 같은 예능”이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름을 내건 추성훈에게는 첫 여행 예능이라는 막중한 부담감이 따를 터. 추성훈은 “첫날 피디에게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뭘 보여줘야 하는지,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그냥 ‘밥값은 해야지’로 하면 안 되는지’ 물었는데 둘이 많이 도와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해보자 마음먹었다”고 웃어 보였다.

‘밥값즈’는 백두산의 약초꾼, 이집트의 나일강 상인, 중국의 가장 비싼 술 제조 공장 등 다채로운 극한 노동에 뛰어든다. 그 가운데 ‘작업반장’을 맡은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로서 체력은 있는데 알바 같은 부분은 무지해서 도전하고 싶었다. 실력 발휘는 100프로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번 모르는 사람끼리 가면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해서 선택했다. 두 사람과 처음에는 케미가 안 맞았지만 슬슬 좋아지는 과정들이 담기니 재밌게 봐달라”고 전했다.
팀 내 오락반장으로서 분위기를 담당한 이은지는 “현지 선배님들도 작업반장님 보고 여기서 같이 살면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많이 탐내셨다”며 “추성훈 씨와 곽준빈 씨는 톰과 제리 같다. 잘 어울리면서 안 어울리는 퓨전 음식? 그런데 맛있는. 또 미스터 추는 나라는 사람에게 스며들어 버렸다. 우리의 케미가 갈수록 무르익는다”고 귀띔했다.
이에 곽튜브는 “성훈이 형을 이번에 처음 뵀다. 격투기 선수를 무서워해서 겁에 질려 있었는데 세심하고 부드러운 리더였다. 파이터보다는 따뜻한 아저씨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은지는 텐션이 높아 무서웠는데 없으면 큰일 날 뻔했다. 성훈 형과 나는 낯도 가리고 수줍은 면이 있는데 은지가 중간에서 분위기를 많이 띄어줬다”고 고마워했다.

세 사람은 서로가 여행 메이트로서 합격점이라며 입을 모았다. 셋의 케미에 70점을 매긴 추성훈은 “두 번째 일을 마치고 슬슬 힘들고 하니 각자 성격들이 나오면서 편해졌다”고 했고, 이은지는 “제작진 뒷담을 할 때 케미가 돋지 않았나. 싸우고 울고 웃기도 하면서. 나는 80점, A학점 주겠다. 나머지는 시즌2에서 채우겠다”고 거들었다. 곽준빈은 “식성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사흘쯤 지나니 서로의 취향을 배려하며 음식을 고를 수 있었다. 90점은 되지 않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곽준빈은 ‘수포자’임에도 불구하고 총무로 책임을 다한다. “중국은 많이 안 가본 나라기도 하고 직업 체험은 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런 여행을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며 “거기 파는 물이 에비앙 밖에 없었다. 급여가 많지 않아 물을 구매하는 것조차 스트레스였다. 대학시절 알바했던 때 생각도 많이 났다. 늘 여행 프로그램을 하며 제작진 카드를 사용해서 돈 분배에 대한 걱정을 잊고 지냈는데 덕분에 초심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출연진 일동에게 관전포인트를 묻자 추성훈은 “곽튜브에게 로우킥을 한다”는 살벌한 예고와 함께 “딸이 외국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쓰고 있다. 열심히 벌어서 용돈을 줘야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은지는 “예능과 다큐의 만남이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촬영하고 돌아오니 재미와 감동이 확실히 있더라. 많은 분들이 보고 행복하고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송 PD는 “앞으로 한 나라를 더 갈 예정이다. 세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는 케미스트리에 초점을 맞춰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보다 100배, 1000배 재밌다. 꼭 본방 사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ENA X EBS 새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오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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