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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박보검→허성태 pick 명장면

한효주 기자
2025-07-18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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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보이’ (제공: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정의를 향해 끝까지 돌격하는 ‘굿벤져스’ 박보검-김소현-이상이-허성태-태원석의 ‘굿’ 활약과 인성시 그 자체인 절대 악 오정세의 섬뜩함이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벌써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며 끝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치열하게 달려왔던 주역 6인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전해왔다.

# 1회 오프닝 & 엔딩

‘일그러진 영웅’들의 뜨거운 귀환을 알린 1회 엔딩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러 모았던 화제의 장면. 영광의 그날로 돌아간 듯, 링 위에서 경기를 펼치는 듯한 연출과 리얼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던 윤동주의 페인트 공장씬은 박보검의 기억에도 깊게 남았다. 그는 “원테이크로 촬영했기 때문에 실수 없이 잘 해내기 위해 긴장을 놓치지 않았던 액션씬”이라며 치열했던 현장을 소회했다.

김소현 역시 첫 사격 액션씬을 꼽으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지한나한테 이런 면이?’ 싶어서 나도 반하게 됐고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욕심이 절로 생겼다”며, ‘테토녀’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진심과 애정을 담아 연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한나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태원석은 1회 엔딩뿐 아니라 오프닝도 함께 꼽았다. “각자의 선수 시절과 경찰이 된 현재가 교차되는 장면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가슴에 팍 꽂혔다”는 것. 극중 신재홍의 원반던지기 실력에서 착안한 맨홀 뚜껑 던지기는 신선한 괴력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시퀀스가 강한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건, 국가대표급 액션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 덕분이었다. 리얼리티와 서사를 동시에 살린 이들의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굿보이’의 강렬한 첫인상을 단숨에 새겼다. 

# 6회 정의의 주먹

방송 전부터 “속 시원히 신나게 윤동주에게 잡히고 싶었다. 빨리 통쾌한 한 방을 날려달라”며 ‘굿벤져스’를 자극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오정세. 그 소망이 현실이 된 6회 엔딩을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꼽았다.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는 윤동주에게 ‘진짜 나쁜 놈’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고 마음먹은 민주영은 윤동주의 소중한 사람인 정미자(서정연)를 향해 총을 겨눴다. 윤동주가 민주영을 코너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한 순간 들어온 그의 카운터 펀치였다.

분노한 윤동주는 민주영을 향해 정의의 주먹을 꽂아 넣으며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특히 장대비를 맞으며 촬영한 해당 장면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몰입을 잃지 않는 박보검과 오정세의 날선 연기 대결로 극한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도 깊게 각인됐다. 오정세가 꼽은 명장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장면이 마지막 주에 전파를 탄다. 이번엔 눈이 내린다”고 귀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8회 터널 액션씬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액션씬은 8회 터널 장면이다. 민주영의 마약 원료를 압수한 강력특수팀이 이를 증거물 보관소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동 경로를 미리 파악한 민주영이 중동터널에서 습격을 시도, 박진감 넘치는 각개전투가 펼쳐졌다. 여기서 고만식은 터널 입구에서 수하들과 맞서며 전직 레슬링 동메달리스트다운 업어치기 등의 기술을 시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성태는 “해당 장면 촬영 후 양쪽 엄지 발톱에 피멍이 들고 빠졌다”는 리얼한 액션에서 비롯된 영광의 상처를 밝히기도.

그리고 마지막 주 방송에서 허성태의 또 다른 액션 활약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본인 역시 “아마 대한민국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한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는 의미심장한 스포일러(?)를 투척, 대미를 장식할 신선한 액션에 기대가 증폭된다. 

# 13-14회 금문센트럴시티

이상이는 13~14회 금문센트럴시티 액션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명장면으로 꼽았다. 늘 형에게 밀려 2등이었던 김종현은 펜싱 경기 중 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 날카로운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왔다. 조선족 칼잡이 백석춘(안세호)과의 대치에서도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그는 찢기고 깨져 몸이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윤동주의 집념과 끈기에 자극받아 마침내 두려움을 극복하게 됐다. 안경을 벗고 백석춘과 정면으로 맞붙은 이 장면은 그의 트라우마 극복과 성장의 순간이었다.

이상이는 “김종현이 왜 여태껏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는 왜 다른 방향으로 달려야 하는지 총정리되는 장면”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삼단봉과 발차기, 좁은 지형을 이용한 액션 등도 매우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공간에서 벌어진 윤동주의 액션 또한 박보검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박보검은 “불 꺼진 어두운 계단 위, 흔들리는 조명 속에서 아찔하게 촬영했던 장면”이라며 금문센트럴 액션의 긴장감을 회상했다. 공간의 제약 속에서도 긴 호흡을 유지하며 펼쳐진 격투는 윤동주의 집념과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JTBC ‘굿보이’의 마지막 2회는 오는 19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20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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